계획을 세우지 않는 유느님처럼
모던 보이의 낙관은 풍요에서 나오는 것이다.
그래서 모던 보이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견디라는 말이
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.
김웅의 [검사 내전]에 나오는 글입니다.
그 많은 재미난 에피소드들 중에서
저는 왜 저 말에 그렇게 공감이 갔는지 모르겠습니다.
나름 위기가 있었고
어쨌든 그 위기는 지나갔고
풍요로운 자는 절대 알지못할
위기때 겪어봤던 그 절박함을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
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할까요?
계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사는 것을 좋아할까요.
얼마전 유트브를 보다가 유재석씨에 관련된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.
계획 세우는걸 싫어한다고 말하자,
다른 게스트분이 그 말에 적극 공감을 하고있었죠.
그 이유는,
" 계획해도 되지않으니까. 계획한대로 되지않으니까. "였습니다.
어차피 계획한대로 되지 않으니까,
그보다는 그때 그 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을 합니다.
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니,
공감하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.
저도 계획한대로 되지 않았죠.
참 많은 일들이 그랬습니다.
하지만 그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
저는 계획을 멈출수는 없습니다.
'계획 세우기'가 제 취미이기도 하거든요.
되든 안되든.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
일단 계획은 세웁니다. 그리고 해봅니다.
계획을 세우고 꿈을 꿀 수 있다는건
그 자체로 행복이기도 하니까요.
계획 세우기는 미래를 향한 일이지만,
모순되게도 일단은,
내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.
그냥 오늘 하루를 즐겁게 웃으면서
기분좋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.
그렇게 일단 오늘만 책임져 보려고 합니다.
오늘을 재미있고 행복하게.
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것.
그게 맞는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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